경제·금융

[미국] 대만반도체에 덤핑 예비판정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7일 타이완으로부터 수입되는 값싼 컴퓨터 칩 때문에 미국의 반도체 산업이 타격받고 있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이에 따라 미상무부는 타이완산 D램 칩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계속 진행할 수있게 됐다. ITC는 타이완산 D램 칩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에 「물질적 손해 또는 손해위협」을 야기하고 있다는 「타당한 징후」를 포착했다는 예비판정에 대해 5대 0, 기권1표로 가결했다. 상무부는 이 판정에 따라 에이서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 뱅가드 인터내셔널 세미컨덕터 및 나냐 테크놀러지 등 13개 타이완 회사들이 D램 칩을 미국시장에 덤핑해왔는지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 3개월 이내에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무부의 조사는 미국내 최대 D램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사가 타이완으로부터 수입되는 1메가비트 용량 이상의 D램 칩이 불법 덤핑에 해당한다고 제소한데 따른 것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측은 『타이완산 D램 칩이 갑자기 나타나 98년 상반기 미국시장의 최소한 10%를 장악』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내 D램 칩 가격이 떨어지고 몇몇회사들이 제조 플랜트를 폐쇄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 각국은 이 반덤핑 제소를 아시아 경제위기의 여파로 값싼 아시아산 수입품이 미국시장으로 밀려들고 있는 데 대한 미국측 반격의 일환으로 보고 그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상무부와 ITC는 이밖에 러시아, 브라질 및 일본이 미국시장에 철강제품을 덤핑하고 있다는 미국 철강업계의 주장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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