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강산특구등 최종입장 조율

지난 10일부터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을 진행 중인 남북은 12일 오전 북한 온정리 금강산여관에서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어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 육로관광 개시를 위한 최종 입장을 조율했다.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오는 11월 말 동해선 임시도로가 이어지는 것과 함께 가급적 빨리 육로관광을 실시하기 위한 세부절차를 정하고 금강산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 차원에서 북측이 금강산 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 외국자본의 투자와 이동을 자유화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특히 양측은 육로관광이 시작되기 전에 관광특구를 지정해야 대규모 투자유치가 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1월 말까지 통일전망대~삼일포~온정리 20㎞ 구간이 이어지는 것과 함께 이르면 12월부터 육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고 이에 앞서 현대아산이 30년간 독점사업권을 갖고 있는 금강산 지역이 국제관광특구로 지정돼 종합리조트단지 조성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그러나 금강산 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측이 애초 관광 대가로 약속했던 9억4,000만달러 가운데 5억6,000만달러를 체불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남측 당국에 금강산 관광 사업 전체에 대한 지원과 보장을 약속하라고 끈질기게 요구해 회담이 진통을 겪었다. 한편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ㆍ도로 연결사업의 실무적 문제를 논의하는 남북 철도ㆍ도로 연결 실무협의회가 13일부터 2박3일간 금강산여관에서 열린다. 이번 협의회에서 남북 양측은 북측이 요구한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ㆍ도로 연결공사에 필요한 자재 지원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회의에서 남북 양측은 침목ㆍ레일 등 자재와 각종 중장비 등 건설장비를 남측이 북측에 차관형식으로 지원하는 데 의견을 모으고 차관의 상환방식과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 차관공여 계약서를 맺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남북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ㆍ도로의 정확한 연결지점과 도로 및 궤도 폭, 연결지점의 해발, 철도ㆍ도로의 신호운영체계 등 기술적인 문제와 도로이동ㆍ요금정산ㆍ신호처리 등 '열차 및 차량운행 협정' 체결 문제도 논의한다. 특히 남측은 철도ㆍ도로 공사 착공식과 관련, 경의선은 18일 도라산역에서, 동해선은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실시된다는 것을 북측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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