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민정 합의 이행을 위한 이행점검단 첫 회의가 열렸으나 대졸 초임 삭감 문제 등으로 출발부터 마찰음이 터져나왔다.
이행점검단은 13일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에서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공식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경총의 한 관계자는 “노사민정 대책회의의 이세중·김대모 공동의장이 전경련에 대졸 초임 삭감 추진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서한을 보낸 것은 오버액션”이라며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 참석자는 이에 더해 “이 같은 일이 다시 나오지 않게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경총 입장을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계 대표로 참석한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전경련의 대졸 초임 삭감 추진은 명백한 노사민정 합의 정신 위배”라며 “경총도 문제지만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할 노동부가 한쪽 편을 든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도 최근 공기업들이 임직원의 임금 삭감을 추진한 데 대해서도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일자리 나누기 차원으로 이해해야 된다고 주장한 반면 노측은 노사 합의 없이 경영진의 일방적인 지시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행점검단은 앞으로 매달 둘째주 월요일에 회의를 열어 이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