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업체 美연방법원 피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독일 인피니온테크놀로지 등 D램 업계 '빅4'가 뉴욕 연방법원에 '반독점'혐의로 제소됐다. 이들 D램 업체들은 미국 법무부가 불공정행위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새롭게 소송이 제기되자, 앞으로 유사 소송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22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반도체 수요업체로 추정되는 기업이 지난 21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4개 D램업체에 대한 반독점 소장을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원고측은 소장에서 2001년 12월1일부터 2002년 6월20일까지 가격 흐름에 이상이 있다며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을 조작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격 급등으로 사업과 재산상 피해를 입었으며, 이로 인해 결국 소비자들에게 비용이 전가됐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특히 원고측이 4개 업체로부터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 사이에 D램을 구입한 모든 이해당사자를 대변하는 '대표소송'의 원고 자격인정을 법원에 요청한 점으로 미루어 소송의 주체가 미국 PC 업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을 파악중이며, 국내 반도체 업계의 장기 공급선중 하나인 미국의 한 대형 PC업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주말인 이날 미국 현지법인 등과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동시에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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