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여신금리 인하추진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가 대출금리 인하를 촉구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금리인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시중은행들은 그러나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 등 기준금리를 당장 내리는 것 보다는 최근 낮아지고 있는 시장금리에 연동한 대출의 비중을 넓혀 감으로써 자연스럽게 금리가 인하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이후 시장금리가 하락추세를 보임에 따라 기존에 고정금리를 적용 받았던 고객이나 신규 대출을 받는 고객들을 변동금리 대출상품 쪽으로 적극 유도하는 방식으로 금리인하를 추진 하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대출관련 기준금리를 내리기 보다는 이달 들어 모든 담보대출을 3개월이나 6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나 1년짜리 금융채 등에 연동시키는 등 시장금리 연동대출을 확대해 금리를 낮춰 나가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최근 실시한 가계 및 기업대출 가운데 80%가 CD연동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실세금리 하락에 따라 실질적인 대출금리 인하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고객들도 기존의 고금리 대출에서 변동금리형 상품쪽으로 갈아타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조흥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기존의 우대금리 인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시장금리 연동대출을 확대해 나가거나 기존 변동금리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소폭 인하하는 선에서 대출금리를 낮춰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주택은행은 지난 19일부터 주택자금 대출금리를 연 9~11%에서 9.5~10.5%로 조정하면서 상환기간이 길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기간 가산금리를 0.05~0.5% 포인트 인하했다. 또 1년단위 '새론주택자금' 대출금리도 9.05~10.9%에서 9.05~10.3%로 조정하고 기산 가산금리도 0.05~0.6% 포인트 낮췄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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