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고인 뜻 기려 제주大에 3억 쾌척

건흥전기 창업자 故 고인호 명예회장 유족들

우수 중소기업인 서울 ㈜건흥전기 창업자 고 고인호 명예회장이 고향의 유일한 국립대학교인 제주대에 거액의 대학발전기금을 쾌척했다. 고 회장의 부인이자 현 회장인 김춘자(66)씨와 사장인 아들 광훈(35)ㆍ광석(33)씨 등은 15일 오후 제주대를 방문, 고인의 유지에 따라 제주대 고충석 총장에게 3억원을 전달했다. 고 회장은 평소 "제주대의 발전이 곧 고향 제주의 발전"이라고 이야기해 왔으며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에도 병실로 고향 후배를 불러 "고향 제주와 후학들을 위해 발전기금을 전달하겠다"며 자리를 주선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고향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었다. 부인 김씨는 "고인의 뜻을 받들기 위해 당초 약속했던 액수 보다 더 많이 기탁하게 됐다"며 "고인이 설립한 건흥장학회 등을 활성화해 제주와의 인연을 키워나가겠다" 말했다. 서울제주도민회장과 초대 서울제주문화후원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고 회장은 지난 94년과 95년에도 5,5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지난 69년 설립된 자동제어 스위치 전문업체인 건흥전기는 중소기업청이 주는 신기술(NT) 마크와 미국 안전규격인 UL마크를 획득하고 국립기술품질원이 선정한 품질경쟁력 우수 1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업체다. 특히 연 매출 160억원대의 이 회사는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94년 건흥장학회를 설립, 200여명의 제주 출신 후학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평안요양원을 설립해 100여명의 치매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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