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작품 홍보는 상품 수출을 타고

국내 최다 작가를 보유한 가나아트갤러리가 의류 수출입 전문회사 올리브앤컴퍼니와 함께 작가의 작품을 적용한 의류만을 생산하는 패션 브랜드 ‘올리브앤코(OLIVENCO)’를 런칭했다. 가나아트갤러리와 갤러리 LVS, 올리브앤컴퍼니는 사석원, 고영훈, 강영민, 이수동, 마리킴, 아트놈 등 국내 화가 50여 명의 작품을 소재로 티셔츠, 에코백 등의 아트상품을 세계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예술작품의 이미지를 적용한 티셔츠 등의 아트상품이 이벤트용으로 단발성 제작된 적은 있으나 이처럼 고유 브랜드를 만들어 지속적ㆍ체계적으로 유통을 시도한 것은 처음이다. 김정옥 올리브앤컴퍼니 대표는 “미술작품은 갤러리라는 한정공간에서 소장자 중심으로 향유된다는 제약이 있었으나 의류라는 생활 아이템을 매개로 작가와 작품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내년 상반기 수출라인 협상이 현재 진행중인데 갭(GAP), 치코스(Chico‘s), 익스프레스(Express) 등 북미 브랜드를 중심으로 작가 디자인의 티셔츠를 유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1,000만 달러 상당의 티셔츠 300만장을 수출해 20여 작가를 국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회사로는 폴햄이 사석원, 강영민, 아트놈, 위영일 등의 작품이 적용된 의류 5만점을 판매하기로 했다. 작가들은 가나아트와 갤러리 LVS를 통해 자신의 저작권을 판매한 것이고 의류회사는 이를 이용한 상품을 개발해 수출하게 된다. 500점 한정 티셔츠, 참여작가의 10장 내외 작품을 한 티셔츠에 담은 ‘도록 티셔츠’ 등이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다. 예술가가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가장 큰 성공 사례로는 일본의 팝아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가 있다. 그는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제안으로 루이비통의 디자인에 참여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기업과의 협업 이후 다카시의 작품 판매 매출은 3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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