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환율 1,030원도 붕괴

1弗=1,028원…7년2개월만에 최저




환율 1,030원도 붕괴 1弗=1,028원…7년2개월만에 최저 • 中企 상당수 "수출 할수록 손해" • 亞 '워싱턴악몽' 재현 우려 원ㆍ달러 환율이 7년2개월 만에 1,020원대로 떨어져 세계경제 둔화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수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의 추가하락 가능성도 높아 달러당 1,000원 내외를 손익분기점으로 잡고 있는 대다수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전망이다. 27일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90전 떨어진 1,028원70전으로 마감했다. 오는 2월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7회담에서 위앤화 절상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며 하락을 이끌었다. 한국은행이 개장 직후 “환율 하락폭이 과도하다”고 밝히는 등 직간접 개입에 나섰지만 1,030원대 붕괴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환율하락은 전날 주광야오 중국 재무부 국제국장이 “위앤화 환율 문제 등을 놓고 깊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힌데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역시 노골적인 위앤화 절상을 요구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다 전날 원ㆍ엔 환율마저 100엔당 1,000원선이 무너진 것도 시장의 환율하락 심리를 부추겼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 과장은 “이미 지난해 단기간 동안 환율이 급락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일부 기업들이 G7 회담 이후의 환율하락을 우려, 달러 팔자에 나서고 있다”며 “간접적이기는 하나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원화 값이 비싸지는(환율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업은행 산하 기은연구소가 391개 수출 중소기업을 상대로 환리스크 관리실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84.2%가 원화가치 상승으로 심각한 경영상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상당수의 응답기업들은 특히 원ㆍ달러 환율이 1,005원70전까지 떨어지면 사실상 수출을 중단해야 할 처지라고 답했으며 수출중단 최저환율이 1,000원 미만이라고 답한 수출 중소기업은 27.0%에 불과했다. 기은경제연구소의 박종문 박사는 “6월 원ㆍ달러 환율이 99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JP모건과 모건스탠리도 980원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환리스크 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평균 1,115원60전으로 조사돼 6월에 1,000원선까지 무너질 경우 수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5-01-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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