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지난해 4ㆍ4분기에 최근 2년 내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하며 실적개선 추이를 이어갔다.
18일 삼성전기는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연결기준) 8,444억원, 영업이익 467억원, 순이익 32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1,510%가량 늘어난 수치다. 또 순이익은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아울러 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2%, 62.2% 늘어났으며 순이익도 67.7% 증가하면서 각 지표에서 모두 최근 2년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은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한 영업이익 450억~480억원, 순이익 350억여원대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후 순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줄었지만 지난 2005년 턴어라운드 이후의 실적 개선추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고가부픔 공급 부족으로 수익성이 계속 좋아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해 1ㆍ4분기의 경우 인텔 등에 들어가고 있는 플립칩 제품 등의 가격인하로 삼성전기의 영업이익률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노 애널리스트는 “일부 제품가격 인하로 올해 1ㆍ4분기 영업이익은 300억원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2ㆍ4분기부터 다시 이익 개선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삼성전기는 실적 공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 전날보다 1.15% 떨어진 3만8,70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