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1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ㆍ4분기의 영업이익 320억2,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7%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7,849억원, 367억1,800만원으로 지난해 4ㆍ4분기에 비해 1.3%, 73.0% 줄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4,401억원으로 전년(1조3,629억원)에 비해 5.7% 증가했다.
기업은행이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낸 이유는 대손충당금의 영향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산출 방식 가운데 최고 등급이자 국내은행 최초로 승인 받은 고급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서 약 4,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이 추가로 발생해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당초 4ㆍ4분기 순이익 전망을 1,500억원 정도로 예상했는데 약 4,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이 발생하며 4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며 “또 마진 하락폭이 다른 은행에 비해 큰 데다 판관비 등도 증가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강원랜드는 지난 4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93억원, 95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 2.8%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1조2,657억원을 달성했지만 지난 2010년에 비해 3.7% 감소했다.
또 효성은 지난 4ㆍ4분기에 매출은 3조1,6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45억원으로 75.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