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명이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500만원 정도를 도와줘 연간 8,000여만원의 후원금이 들어오는데 주로 농협 등 지역구 은행에 맡겨 관리하고있다』한나라당 조진형(56)은 『경조사비 등에 들어갈 돈이 너무 많아 이정도의 후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 한달에 1,000여만원의 사비가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 부평갑지역구의 재선인 趙의원은『한달에 1,500여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의정활동비는 지구당운영비와 경조사외에 불우이웃돕기 등에 대부분 쓰여지고 지역구내에서 소비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번 종토세와 소득세 명목으로 7억9,000여만원을 납부해 재산신고때 3억8,000여만원이 감소된데다 사업체가 잘 되지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실토했다.
趙의원은 이어 『작년 한미은행을 비롯 안흥상호신용금고, 한국투신 등에서나온 이자수익과 세비 등으로 3억여만원이 들어왔으나 세금납부 등에 그대로 충당, 의정활동비가 턱없이 부족해 집사람 통장에서 보탰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일부 여당후보들이 후원금 영수증을 정확하게 떼주지 않아 후원금 신고상태가 맞지않은 경우가 많다』며『후원금 총액과 사용처에 대한 선관위의 조사가 철저해야 한다』며 현행 후원회법의 합리적인 운영을 역설했다.
趙의원은 『실제 여당의 모후보는 작년초 후원회 개최로 2억7,000여만이 들어왔다』며『그로부터 3개월이후 다시 후원회를 개최했으나 후원회 총액은 2억7,000여만원이 그대로 신고돼있었다』며 선관위의 직무유기를 지적했다.
인천 송도고와 건국대 경영학과를 거쳐 연세대 경영대학원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지난 92년 제14대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14대 국회 후반기부터 내리 세번째 건교위 간사를 맡고 있다.
축산업체인 덕원농산을 경영하고 있는 그는 한국반공연맹인천북구지부장, 대한씨름협회장, 인천시교육위 장학위원, 대한양돈협회 부회장, 인천시테니스협회장 등 각종 사회·체육단체장을 지냈다. 현재 한나라당 인천시지부장과 당무위원인 趙의원은 신한국당 원내부총무, 국회 예결위원, 신한국당 재해특위위원장과 경제종합대책위원 등을 역임했다. 【양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