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론스타 유죄, 예견된 판결… 큰 영향 못 미칠듯


법원이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유죄를 최종 선고함에 따라 앞으로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의 주가 흐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론스타 판결이 양 은행의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면서도 금융당국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5.97% 오른 3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외환은행도 2.82% 올랐다. 이와 관련 서울고등법원은 이날 외환카드 주가조작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론스타에 대해 벌금형 250억원을, 외환은행 합병 당시 ‘외환카드 허위 감자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론스타의 최종 유죄 여부가 가려져 불확실성은 사라졌지만 금융당국의 조치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이미 90% 이상 유죄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며 “특히 요즘처럼 유럽증시의 영향이 거의 절대적인 상황에선 론스타 판결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금융감독당국의 최종 결정이 중요한 변수”라면서 “하나금융지주로서는 매각명령 등 인수 환경이 좋은 쪽으로 결론 나면 호재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이어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된다고 할 경우 외환은행으로서는 배당이 줄어들 수 있어 주가에는 다소 부정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선 금융위의 판단이 유보적일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은 높다”며 “인수하게 되면 수익성 개선과 시너지 효과로 하나금융지주의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외환은행은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낮긴 하지만 피인수 은행으로서 밸류에이션을 높게 받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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