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산업용 로봇 제조 및 정보통신 장비 전문 기업인 SMEC는 지난 해 7월 남아공 소재 삼성공작기계와 16억원 규모의 공작기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존 공급기한은 오는 3월 31일까지였으나 이번 조정을 통해 올 해 12월 31일까지 총 9개월을 연장했다. 현재까지 진행상황은 41.7%가 진행됐다.
남아공은 지난 해 하반기부터 광산, 금속노조 등 각 생산 부문의 파업이 잇따라 발생하며 제조업 부문에 크고 작은 파동이 이어졌다. 연이은 각 부문의 파업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쳐 경제성장에 차질을 빚으며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경제적 악조건이 계속되고 있다.
남아공의 경기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삼성공작기계 역시 정상적인 장비 납품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협의를 통해 공급 기한 연장을 결정했다. 기한 연장 외에 수주금액 등 계약 조건에는 변동이 없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처 다변화를 통한 나라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였기에 일부 국가의 일시적 납품지연은 전체 매출증대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아공은 산업 전반에 걸친 재기가 요구되는 지역으로 향후 공작기계의 수요 증대가 기대되는 지역”이라며 아프리카 등 주변 국가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거점의 역할도 할 수 있어 SMEC에게도 전략적인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