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수로 AB인베브는 연간 400억리터 규모의 맥주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아울러 글로벌 맥주 시장 점유율을 20%, 미국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했다. AB인베브는 오는 2014년까지 EBITDA(세전·이자지급 전 영업이익)가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매출액은 470억달러다.
AB인베브는 이미 의사결정권이 없는 그루폰모델로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지분인수로 모델로 지분의 대부분을 확보했다. 카를로스 브리토 AB인베브 회장은 "연간 3%가량 성장하고 있는 멕시코 맥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게 이번 인수의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모델로 회장 역시 "AB인베브와 수십년 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맥주를 생산한 만큼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의 관계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니콜 테인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금액이 당초 예상보다 많지만 코로나 맥주는 170개국에 보급돼 있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맥주로 AB인베브의 글로벌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인수합병(M&A)으로 미국 정부가 반독점 금지조항을 들고나올 수 있어 AB인베브사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모델로는 지난 1925년 설립된 멕시코 최대 맥주회사로 멕시코 증시에 상장된 지분평가액은 230억 달러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