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08%(2,000원) 오른 9만8,300원에 장을 마쳤다. 대림산업은 최근 한 주간 10.5%나 뛰어올랐다.
대림산업의 급등은 해외에서 연이어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23일 7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타이빈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이번 수주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편중됐던 수주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수주 지역 다각화를 통해 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도 “베트남은 2015년까지 39곳에 27 기가바이트(GW)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대림산업이 베트남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대림산업은 이달 초에도 쿠웨이트로부터 2,228억원 규모의 원유·가스 파이프 라인 원격제어 시스템 구축사업을 따내는 등 중동ㆍ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 해외발전 수주 확대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림산업의 전망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페트로라빅 석유화학 컴플렉스와 카타르의 루사일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도 하반기에는 수주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경제성장으로 인한 발전 수요가 높은 국가에서도 추가 수주가 기대돼 대림산업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