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종이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나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요금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시점을 미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통신업종지수는 전주말보다 0.40포인트(0.13%) 오른 306.49포인트로 마감했다. 특히 대표 종목인 SK텔레콤은 한때 5,500원이 오르기도 했지만 10월부터 발신자 표시요금을 인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이 둔화돼 전주말보다 불과 1,000원(0.53%) 오른 19만원에 마감했다. 반면 KT는 이틀째 약세를 보이며 0.35%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통신주들이 종합주가지수 상승세 속에서도 오히려 하락해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지만 4분기까지 나올 수 있는 각종 규제와 수급 부담 등이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누리증권은 이날 통신주는 유틸리티주의 성격이 강해 최근과 같은 성장주 장세에는 약점이 있는 만큼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매수 시점을 늦출 것을 권했다. KT의 경우 하나로통신의 유상증자나 외자유치가 일단락되는 시점이, SK텔레콤은 보유 자사주에 대한 처리방안이 결정될 4분기 이후가 적절한 매수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는 달리 우리증권은 현 시점이 `명품 바겐세일 기간`이라며 SK텔레콤에 대한 매수를 추천했다. 최근의 주가하락이 주식스왑거래에 따른 공매도가 원인이 되고 있지만 펀더멘털을 무시한 채 주가가 무작정 하락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증권은 SK텔레콤의 적정주가로 24만원을 유지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