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초고속이동통신(HSDPA), 인터넷TV(IPTV) 등 신규 통신서비스를 중심으로 IT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남중수 KT 사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등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IT산업의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남중수 KT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IT산업 활성화를 위해 신규 유망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내년 총 투자액 가운데 30%를 와이브로, HSDPA, IPTV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신배 SKT 사장은 “내년 상반기 중 WCDMA 망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23개 시에 와이브로 핫존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석호익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내년에는 디지털TV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중ㆍ고가폰과 3세대 휴대폰을 중심으로 휴대폰 수출도 회복될 것”이라며 “내년도 IT 수출은 올해보다 12% 성장한 1,27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IT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중국,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 진출할 때 통신서비스 업체와 기기 제조업체의 동반진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노 장관은 이에 대해 “통신서비스-기기-소프트웨어-디지털 콘텐츠를 패키지로 묶어 개도국에 진출할 경우 자금지원 정책인 정부개발원조(ODA)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