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실적부진 타개" 삼성전기 조직개편 단행

통신·카메라 모듈 사업부 통합·신사업 추진팀 신설

삼성전기가 자동차용 부품 등 신사업을 전담하는 신사업추진팀을 신설하고 통신과 카메라모듈을 각각 생산하던 2개의 모듈사업부를 하나로 합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최근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개발·제조기술을 강화하고 미래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조직 개편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를 만드는 LCR 사업부와 반도체패키지기판을 제조하는 ACI사업부, 통신·파워모듈을 생산하는 CDS 사업부, 카메라모듈과 정밀모터를 만드는 OMS 사업부 등 크게 4개 사업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CDS 사업부와 OMS 사업부를 통합해 제조 시너지 효과를 꾀했다. 또 신사업추진팀을 신설해 신상품 기획과 자동차용 부품 등 신사업 발굴·육성을 전담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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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의 지난해 매출 중 LCR 사업부가 23.2%, ACI 사업부가 22.9%, CDS 사업부와 OMS 사업부가 각각 21.2%와 32.8%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3·4분기 기준으로 파워 모듈을 생산하는 CDS 사업부는 흑자를 기록했으나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을 주로 납품하는 OMS 사업부는 299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실적이 악화됐다. 모듈사업부의 통합은 제조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실적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8조2,566억원의 매출과 4,6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올 들어 3·4분기까지 32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에 지난 1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최치준 사장이 실적 악화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후임으로 이윤태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이 신임 사장은 삼성전자 시스템LSI 개발실장과 액정표시장치(LCD) 개발실장 등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부품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과 과감한 사업개편을 바탕으로 삼성전기의 체질개선과 사업 재도약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들도 9~10일께 조직개편 방안을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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