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엉 떤 상 베트남 주석이 금호사옥을 찾은 까닭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9일 서울 종로 금호아시아나 본관에서 박삼구 그룹 회장이 현재 한국에 국빈 방문 중인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 주석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과 쯔엉 떤 상 주석의 만남은 지난 2007년 금호아시아나가 베트남에서 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할 당시 이뤄졌던 첫 만남 이후 5번째로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두 나라의 교류 활성화와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 회장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우호증진이 더욱 발전하길 기원하며 금호아시아나는 한-베트남 경제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측은 특히 이번 만남의 경우 외국 국가원수의 행보로는 이례적으로 쯔엉 떤 상 주석이 그룹본사를 직접 방문해 이뤄진 만큼 앞으로 그룹과 베트남의 우호관계에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가 원수가 해외 기업을 방문할 경우 생산시설이나 연구소 등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금호 측은 이번 방문이 평소 베트남에 대한 그룹차원의 활발한 투자와 교류확대 노력에 대한 쯔엉 주석의 화답으로 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을 비록해 금호건설, 금호타이어, 금호고속 등 주요 계열사가 베트남에 진출한 상태로 지금까지 총 5억 달러를 투자해 약 8,000여명의 고용효과를 내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이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호치민에 취항한 것은 물론 금호건설은 지난 2009년 9월 호치민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금호아시아나플라자를 완공하고 현재 40층 규모 타임스퀘어 빌딩을 짓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2008년 래디얼 타이어 생산공장을 현지에 지었으며 금호건설은 지난 2007년 현지 대중교통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특히 이들기업은 문화재단과 사랑의 집짓기운동 등 현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박삼구 회장 개인적으로도 지난 7월 쯔엉 주석의 공식 취임 직후 베트남을 방문해 환담한 바 있다. 쯔엉 떤 상 국가 주석이 공식 취임 후 외국 기업인을 만단것은 박 회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 그룹관계자는 “베트남의 친구로 두 나라 경제발전과 우호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방문으로 금호가 베트남에서 갖는 위상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두 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