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대선출마 선언-朴경선불참 시사

경선룰 중재안 수용싸고 정면충돌…한나라 내분 최고조

대선후보 경선 방식을 놓고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왼쪽) 전 서울시장이 10일 한나라당 당사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뒤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반면 이날 경기도 수원시 도립 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경기 문화포럼 창립식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표는 깊은 상념에 잠겨 있다. /신상순ㆍ오대근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일 “이런 식으로 하면 경선도 없다”며 경선불참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한나라당 내분사태가 중대 기로에 섰다. 경선 룰 중재안 수용 여부를 두고 박근혜ㆍ이명박 두 진영의 첨예한 대립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 박 전 대표는 경선불참을 시사했으며 이 전 서울시장은 17대 대선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함해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경기 덕양갑을 당원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식으로 하면 한나라당은 원칙도 없는 당이고 이런 식으로 하면 경선도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대선 출마 공식선언 직후 나온 이 같은 언급이 ‘경선 불출마’ 시사로 해석되면서 한나라당 내분사태는 최고조의 위기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은 그러나 분당이나 탈당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중재안을 통과시킨 뒤 오는 15일 열리는 상임전국위원회에 회부했다. 반면 김학원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에 앞서 “주자들 간에 합의되지 않은 중재안은 전국위에 상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중재안 전국위 상정을 둘러싼 내부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의원ㆍ당협위원장 등과 지지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7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시장은 출마선언에서 “잘 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로 살맛 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열심히 사는 사람이 성공하는 나라, 성실히 일하는 사람이 잘 사는 나라, 이것이 바로 일류국가의 꿈”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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