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오픈 최종 이모저모
위 "더워서 경기 잘 안풀렸다"
○…"아쉽지만 열심히 한 것이 더 중요하다." 최종일 2오버파를 기록한 위성미는 "최선을 다했는데 잘 풀리지 않았다"고 이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서 지낸 시간 전부가 재미있었다"는 그는 "여러 차례 남자대회 컷 통과를 노렸지만 한국에서 해낸 것이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위성미는 앞으로 존디어클래식과 84럼버클래식 등 미국 PGA투어 대회, 일본 카시오월드오픈 등 남자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경주와 위성미는 이날 룰을 잘 활용. 최경주는 16번홀에서 홀 끝에 볼이 멈추자 그 자리에서 홀인 되는 것을 기다린 덕에 파 세이브. 룰에 따르면 볼이 홀에 떨어지기를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10초이며 시간은 골퍼가 '부당하게 지체하지 않고' 홀 주변까지 걸어 온 뒤부터 잰다. 위성미는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모두 해저드인 4번홀에서 티 샷이 물에 빠지자 볼이 해저드 너머에 떨어져 뒤로 굴렀음을 강조, 그린 쪽에 드롭을 해 보기를 기록. 볼이 그대로 해저드에 빠진 것으로 인정됐으면 티잉 그라운드까지 돌아가야 했다.
○…6,000여명의 갤러리들이 초반 위성미에게 몰렸다가 최경주가 연달아 버디를 잡으며 상승 곡선을 그리자 다투어 최경주 조로 따라붙는 모습. 갤러리들이 위성미와 최경주 조에만 몰려 우승자가 결정되기 전 70% 이상이 대회장을 빠져 나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골프장에도 '오빠 부대'가 등장. 2라운드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루키 이승호(20)와 군복무 후 올해 대회에 복귀한 홍순상(25)이 여성 갤러리들과 진행요원인 여대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특히 모델 같은 외모의 홍순상은 첫 3개홀 연속 버디 행진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입력시간 : 2006/05/07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