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기업 45% “한국 동북아허브 가능”

유럽과 아시아 기업인들의 절반 가량은 한국의 지정학적 매력 등을 이유로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 허브(중심)`추진계획이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다만 서울이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발전하는 데는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있어 국가 전략을 구체화시켜갈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보다 치밀한 재조정과 실천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아시아유럽 비즈니스포럼(AEBF)에 참석한 100명의 각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8%가 한국의 동북아 허브추진계획이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본 기업인들은 24.2%에 그쳤다. 기업인들은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아시아 경제허브 도시로 중국 상하이(48.8%)가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했으며, 싱가포르(22%), 홍콩(19.5%) 등도 상당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답했다. 하지만 서울은 7.3%의 응답을 얻는데 머물렀다. 이는 한국이 펼치는 동북아 허브 프로젝트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실제 프로젝트의 핵심인 중심도시의 매력도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계 관계자는 “동북아 허브를 겨냥한 국가전략과 더불어 서울 등 주요 활동지역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세부 실천방안을 보다 세심하고, 치밀하게 다듬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폐막한 제8차 AEBF 서울총회에서 아시아, 유럽 기업인들은 오는 2005년까지 도하개발아젠다(DDA) 이행을 위해 아시아ㆍ유럽 각국 정부가 공동노력해줄 것을 권고했다. 또 2006년까지 각국의 투자 제약조건을 철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총회에는 유럽 15개국 EU집행위원회, 아시아 10개국에서 기업인 정부인사로 구성된 180명의 대표단이 참가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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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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