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 지표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강보합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25.01 포인트(0.24%) 상승한 10,547.57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07 포인트(0.00%) 오른 2,069.03을, 대형주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3.09 포인트(0.26%) 상승한 1,203.91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6억8천84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4억485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991개 종목(58%)이 상승한 반면 1천278개 종목(37%)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662(52%), 하락 1천334개(41%)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미국의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석유, 컴퓨터, 자동차 가격의 하락에 힘입어 0.6% 떨어졌다는 미 노동부의 발표와 제너럴모터스(GM)가 노조로부터 의료비 협상에 대한 양보를 얻을 것이라는 보도가 호재로 작용했다.
5월 PPI는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0.2% 하락을 훨씬 밑돈 것으로, 지난주 앨런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인플레가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일치하는 것이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핵심 PPI 역시 0.1% 상승에 그쳐 4월(0.3%)에 비해 낮아졌다.
반면, 5월 소매 판매는 자동차 중개상 및 백화점에서의 구매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폭인 0.5% 하락했다는 상무부의 발표는 월가의 예상치에 못미치는 것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지난해 4월이후 처음으로 0.2% 감소했다. 그러나자동차를 제외한 4월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1.1%에서 1.4%로 수정된 점을 감안하면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수는 없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노조 간부가 "6월말까지 의료비 지원 규모를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디트로이트뉴스에 보도돼 노조와의 의료비 협상 시한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진 GM의 주가는 4.35% 급등했다.
포드 역시 자동차 랜탈 자회사인 허츠를 분리, 1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실시할 것이라고 밝힌데 힘입어 2.57%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