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당정 "연내 국가표준 선정해 제안"

모바일기기 한글자판 국제표준


정부와 한나라당이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 한글자판의 표준화 차원에서 올해 안에 국가표준을 선정, 국제표준으로 제안하기로 28일 결정했다. 당정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흥길 정책위의장과 원희룡 사무총장, 김재경 지식경제위 간사,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허경 기술표준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열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 당정은 특히 휴대폰 제조업체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만큼 일단 업계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자율적인 표준(안) 도출을 유도하고 조정이 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 단체 등으로 구성된 '입력 자판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토론과 투표를 거쳐 표준안을 확정하기로 합의했다. 또 오는 11월 중에 한나라당 주도로 공청회를 열어 정부와 주요 업체, 소비자 단체, 주요 학회 등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외에 당정은 내년 상반기 중에 민간인 중심의 '표준화 포럼'을 출범시켜 확정안의 기술적 취약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당정은 아울러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미래형 IT기기에 대한 한글 자판 표준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고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지난 15년 동안 모바일기기에 대한 한글자판 표준화 노력을 기울였으나 이해당사자 간 대립으로 지금까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며 "표준화 작업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 올해 안에 가시적인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최 장관은 "조속한 시일 내에 휴대폰 표준화 작업을 완료하고 스마트폰 등 미래형 모바일 기기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해 표준화 작업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천지인 특허권자인 삼성전자와 나랏글 특허권자인 KT는 지난 21일 이들이 보유한 특허 사용권을 휴대폰 제조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모바일기기 시장 자판 점유율은 삼성 천지인 방식이 55%를 차지하고 있고 LG 나랏글(20%), 팬택 스카이(14%), 기타 11%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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