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이 잡혀 나흘 만에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9일 코스피지수는 0.31포인트(0.02%) 하락한 1,423.58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반등으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대량의 프로그램 매물로 약세로 전환됐다. 외국인들은 이날 선물을 대량으로 내다 팔면서 3,6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했다. 현물시장에서는 기관이 1,47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73억원, 367억원을 순매수했다. 운수창고(3.21%), 철강ㆍ금속(1.37%), 전기ㆍ전자(1.28%), 의료정밀(1.00%) 등이 상승한 반면 보험과 비금속광물이 각각 1.41%, 1.02%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2.09% 올랐고 포스코도 신일본제철이 5%가량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으로 1.91% 상승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4.92% 뛰었다. 대한항공(4.03%)과 한진해운(7.79%)은 S-Oil 지분 인수 부담을 극복하고 동반 상승했다. 우리금융은 정부 보유지분의 매각시한 연장 보도로 인해 4.11%나 하락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는 1.72포인트(0.28%) 오른 613.41포인트에 거래를 마치며 최근 고점(2월26일 613.01포인트)을 넘어섰다. 외국인이 22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65억원, 50억원을 순매도했다. 운송(2.4%)과 금속(1.8%), 디지털콘텐츠(1.8%), 음식료ㆍ담배(1.6%) 등이 올랐으나 컴퓨터(-1.6%), 소프트웨어(-0.9%) 등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의 경우 아시아나항공과 휴맥스가 각각 3.6%, 5.6% 급등한 반면 LG텔레콤은 1.8% 하락했다. 이밖에 최근 최대주주가 바뀐 유니보스는 7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화우테크 역시 공급계약 체결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적자전환 소식에 인터파크는 6.6% 급락했고 자원개발 수혜주인 헬리아텍도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지며 하한가로 추락했다. ◇선물시장= 최근월물인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1.25포인트 떨어진 184.80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5,798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704계약과 2,876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의 매도로 인해 시장 베이시스가 0.93포인트로 악화돼 프로그램이 3,663억원 ‘팔자’ 우위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