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스위스 명품 원산지 세탁 딱 걸렸네

한-EU FTA로 더욱 기승 부릴 듯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유럽산 명품의 원산지를 속인 업체가 한국과 스위스의 세관당국의 국제 공조에 의해 적발됐다. 관세청은 25일 스위스 세관 당국과의 국제 원산지 검증을 통해 스위스에서 수입된 명품 신발과·가방 등의 FTA 원산지 규정위반 행위를 적발, 관세 등 1억6,000만원을 추징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세관 관계자는 “한ㆍ유럽연합(EU) FTA 발효로 유럽산 명품에 대한 원산지 세탁 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수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내 수입자는 수출자의 생산시설이나 공정을 확인한 후 수입 계약을 체결해야 원산지 둔갑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세관은 지난 2006년 한ㆍEFTA FTA 발효 후 원산지를 스위스로 신고한 물품 중 원산지 세탁 혐의가 있는 국내 수입자 조사를 진행하다 스위스 세관에 수출자 원산지 조사를 요청했다. 한ㆍEFTA FTA 체결 국가는 스위스와 노르웨이ㆍ아이슬란드ㆍ리히텐슈타인 등 4개국이다. 세관의 조사 결과 2개 스위스 수출 업체가 제품을 직접 제조하지 않았고 원산지증명서 발급 관리 능력도 없는 판매상으로 확인됐다. 서울 세관 관계자는 “인근 유럽 국가에서 제조된 물품을 판매상이 있는 스위스로 운송한 후 관세를 탈루하기 위해 스위스산으로 원산지를 둔갑시켜 한국으로 수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원산지 불법수출 행위에 대해 스위스 세관이 추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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