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약품, 바이오신약부문 강화

바이오벤처 투자 한림창투 지분10% 인수<br>신약 연구성과 공유·공동개발 시스템 구축

수도약품(대표 김수경)이 과감한 구조조정과 현장중심 경영에 힘입어 올 1분기부터 만성적자에서 탈출,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코스닥 등록사인 한림창업투자의 지분 10%를 인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도약품은 최근 한림창업투자의 지분 10%를 인수함으로써 KTH에 이어 2대 주주로 부상했다. 수도약품이 한림창업투자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것은 바이오 신약개발 부문의 대폭 강화를 의미한다. 특히 제약사측은 “제약ㆍ의료기기ㆍ바이오신약 등 유관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성장전략 차원에서 주식을 취득했고 경영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지분의 추가 인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수도약품 관계자는 23일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바이오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확보가 한림창투의 지분을 인수한 가장 큰 목적”이라면서 “우수한 바이오 벤처 포트폴리오(크리스탈지노믹스ㆍ아미코젠ㆍ바이로메드 등)와 병원급 의료기관과의 연구개발ㆍ임상협력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 자체가 바이오 신약개발 부문의 주도권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금과 고도의 기술력,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제약사 입장에서는 한계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따라서 발효ㆍ정제ㆍ단백질 분석 등 기술이 축적된 바이오 벤처 업체와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공동개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적절한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한림창투가 투자한 주요 바이오 벤처사는 바이로메드 크리스탈지노믹스 아미코젠 등이 있다. 바이로메드는 유전자 치료용 벡터 개발업체로 유전질환ㆍ심혈관질환ㆍ암 등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단백질 구조분석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실험 단계에 돌입, 현재 전 임상단계 6개ㆍ임상1상 1개ㆍ임상2상 2개를 각각 진행 중이다. 또 아이코젠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효소개량 유전자 진화기술을 이용해 신기능 효소제와 관절염ㆍ당뇨병ㆍ충치예방 및 치료용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한편 수도약품은 최근 CTC바이오와 공동으로 애보트사의 비만치료제인 ‘리덕틸’과 동등한 약효를 가진 제네릭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다 크리스탈지노믹스 바이로메드 등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사의 지분을 간접 취득함으로써 앞으로 이들과 공동연구를 통한 바이오 신약개발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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