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백만장자들 "감세 필요없다"

친민주당 성향 부자들 오바마 측면지원

“감세는 필요없다. 세금을 내도록 해 달라” 미국에서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백만장자들이 자신들에 대한 감세연장은 필요 없다며 정부에 자진해서 ‘과세’를 요청했다. 올 연말 종료되는 감세조치 연장을 둘러싸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공화당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과세 당사자가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입장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튼튼한 국가회계를 위한 애국 백만장자’ 모임 45인은 20일(현지시각) 자체 웹사이트(www.fiscalstrength.com)에 올린 글에서 “연간 100만 달러 소득자에 대해서는 감세연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이 모임측은 “국가의 회계 건정성과 시민 복지를 위해 100만 달러 소득자에 대한 감세혜택을 예정대로 올 연말 종료할 것을 호소한다”며 “미국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행동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입지를 강화해 주려는 측면 지원성격을 띤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은 올해 말 종료되는 감세조치를 연간 소득 25만 달러 이하 중산층에 대해서만 연장할 방침인 반면, 공화당은 부유층까지 포함한 전면적인 감세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서명자 중 상당수는 민주당에 대규모 정치헌금을 해온 지지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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