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부산에 거주하는 50대 주부입니다.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도 살아나고, 지방 분양시장의 열기도 뜨겁습니다. 투자 목적으로 신규청약을 고려하는 있는데, 주의해야 할 점은 없나요?
A=최근 수도권의 기존 주택시장이 살아나는 데다, 신규분양시장은 수도권과 지방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은 청약경쟁률이 높은데요. 이유는 침체기 동안 신규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면서 기존 아파트소유자들이 신규아파트로 갈아타려는 대체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의 경우 가격 거품이 빠지면서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가격과 비슷해진 영향이 큽니다. 더욱이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꾸준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분양시장의 열기는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방의 경우 일부 지역은 분양가가 크게 오르는 등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나친 청약열기로 경쟁률이 터무니없이 높아지고 프리미엄도 크게 치솟는 등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규분양 아파트의 경우 무턱대고 청약하는 '묻지마 투자'가 늘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시장 전체가 대세 상승하는 분위기도 아닌데다 지역별·단지별 청약경쟁률도 큰 차이는 보이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들뜬 분위기 탓에 청약경쟁률은 크게 높지만 실제 계약률이 턱없이 낮은 경우도 많습니다. 분양권의 웃돈을 노리고 단기 투자를 하다간 손실을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실수를 방지하려면 무엇보다도 입지여건과 가격수준, 대상 단지의 특징 등 원칙적인 부분을 사전에 잘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선호될 만한 단지를 고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 일부 단지는 동네 이름만 보고 좋다는 생각에 세부적인 입지여건을 보지 않거나, 분양가가 적정수준보다 높은데도 일단 된다는 생각에 묻지마식 투자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어떤 경우라도 입지여건과 분양 단지의 상황, 가격 등 객관적 여건을 우선해 향후에도 꾸준히 수요가 몰리는 곳을 선별하는 원칙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일단 철저한 사전준비와 조사를 통해 중장기적 투자가치가 있는 곳을 대상으로 접근하는 준비된 투자가 중요합니다.
또 최근 청약경쟁률은 전용 85㎡보다 작은 중소형은 인기가 높은 반면 이보다 큰 중대형은 인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가구당 구성원수가 줄어든 데다 실수요 위주 시장으로 재편된 점이 원인인데 중소형의 인기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청약할 때 이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