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으로 동탄 신도시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계약률을 높이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고객 유치전이 한창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당첨자 추첨을 마치고 27~29일 계약에 들어가는 동탄 1단계 참여 건설업체들은 경품 등을 내세워 관심 끌기에 나서고 있다.
월드건설은 첫날 계약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PDP TV와 대형 냉장고, 화장품 냉장고 등을 경품으로 준다. 당첨자들이 보통 계약 분위기를 살피다 마지막 날 계약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경품으로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쌍용건설은 계약기간에 계약하는 당첨자들의 모든 침실에 온돌마루를 깔아주기로 했다. 신도종합건설은 15가지 개별 옵션 사항을 원가에 제공하는 ‘노마진 옵션제’를 채택했고 첫날 계약자에 한해서는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이번 동시분양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수도권 시장이 주목받는 만큼 우려했던 것보다는 높은 계약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이 침체된 수도권 시장을 깨우기는 역부족이라는 전망도 있다. 일부에서는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이번 위헌결정으로 반사이익은커녕 당첨자들을 불안하게 해 오히려 계약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지 걱정된다”며 “시범단지 때보다 훨씬 낮은 50~60%의 초기 계약률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