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이 1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1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8월 지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평균 땅값은 전월 대비 0.01% 떨어졌다. 전국의 땅값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전국 땅값은 지난 6월까지 15개월 연속 완만히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폭이 1월 0.25%, 2월 0.23%, 3월 0.21%, 4월 0.14%, 5월 0.10%, 6월 0.05%로 둔화되다가 7월에는 0.0%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국 251개 시ㆍ군ㆍ구 가운데 175곳의 땅값이 올랐지만 서울 등 수도권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이 0.05% 떨어지며 6월 이후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인천과 경기도도 각각 0.03%, 0.02%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0.04% 떨어졌다. 수도권의 땅값 하락은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집값 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강남구(-0.05%)가 5개월 연속 떨어졌고 서초(-0.11%), 강북(-0.10%), 송파(-0.06%), 양천(-0.05%), 용산(-0.03%), 과천(-0.13%), 분당(-0.04%), 고양(-0.06%), 용인(-0.03%) 등 주요지역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지방은 개발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평균 0.05% 상승했다. 대구 달성군은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개발 등의 영향으로 0.23%, 대전 대덕구는 재개발 및 뉴타운 사업 예정지 개발에 대한 기대 심리로 0.16% 뛰었다. 한편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16만3,425필지, 1억6,439만7,000㎡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필지로는 20.7%, 면적은 6.9% 줄었다. 7월에 비해서도 필지는 4.6%, 면적은 2.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