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윈도2000 수혜주]유통업계 최대 수혜

윈도2000 출시로 어떤 회사가 혜택을 볼까. 윈도2000에는 PC 제조, 중형컴퓨터 제조, 메모리·하드디스크·마더보드 등 부품, 윈도2000 유통업체 등이 엮여 있다.이 가운데 PC업체는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우선 PC에 윈도2000을 탑재해도 가격 인상이 어렵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소비자들이 저가 PC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PC업체에 공급되는 윈도2000 프로페셔널 가격은 대략 15만원선으로 윈도98의 2배에 가깝다. 그러나 가격을 인상할 경우 소비자들의 저항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 수혜보다는 오히려 3~5%선인 PC업체 마진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부품 가운데 D램은 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기업 시장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파헤드 타비즈 현대전자 미국 현지법인 부사장은 『서버의 평균 메모리 용량이 99년보다 3배 이상 늘어 16기가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D램 가격이 수요·공급의 추이와 계절에 민감하게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해도 장기적으로는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 견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윈도2000 유통업체도 유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성디지털·다우데이타시스템·소프트뱅크코리아 등 국내 유통업체는 기업용 시장에서의 판매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각 업체는 3,000~5,000카피의 「윈도2000 서버」를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두 합할 경우 지난해 중형컴퓨터(2만5,000대 수준)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당장의 수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차 버그패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6월 이후에나 윈도2000이 본격적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윈도2000용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 업체가 틈새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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