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IPO기업 '경봉'

버스정보시스템 등 ITS 매출 탄탄대로<br>교통체계에 첨단 통신기술 접목<br>철도·해상·항공으로도 확대 예정

경봉은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 업체로 자동차와 정보기술(IT) 결합이라는 유비쿼터스 환경의 수혜주로 부상할 전망이다. 사진제공=경봉




경봉은 지능형교통시스템(ITSㆍ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을 구축하고, 관련 기술을 활용해 디바이스(Device)를 제조ㆍ판매하는 업체로 2006년 2월 설립됐다. ITS는 전자, 정보, 통신, 제어 등의 첨단기술을 교통체계에 접목시켜 교통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구축 유형에 따라 BIS(Bus Information Systemㆍ버스정보시스템), ATMS(Advanced 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ㆍ첨단교통관리시스템), UTIS(Urban Traffic Information Systemㆍ도시교통정보시스템)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 해 전체 매출 가운데 90% 가량인 440억원이 ITS 관련 매출일 정도로 핵심사업이다. 경봉 관계자는 "인구의 증가, 경제력의 증가로 인한 차량, 운송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교통량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국가경쟁력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운송인프라의 소프트웨어를 개선시켜 물류 시스템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ITS도입 확대가 필연적이기 때문에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자동차 산업이 IT기술과 접목해 유비쿼터스 개념의 도입으로 통신-자동차-IT산업이 하나로 컨버전스 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경봉으로서는 수혜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경봉은 신규사업으로 자동차 도로 중심에서 철도, 해상, 항공분야로 ITS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봉은 해외 진출도 모색 중이다. 경봉 관계자는 "국내 ITS 업체의 해외 진출은 자본력이 풍부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경봉은 협력사 형태의 참여를 통해 운영 노하우와 기술을 제공하며 해외 시장에 대한 경험과 대응력을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ITS 업체의 첫 해외 진출은 2008년 SK C&C가 아제르바이잔의 수도인 바쿠(Baku) 시에 전체 주요 간선도로, 도심부 주요도로, 공항고속도로 등에 대한 포괄적인 ITS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경봉은 당시 SK C&C의 협력사로 참여해 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봉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적극적으로 컨소시엄 및 협력사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단독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ITS 구축 사업은 관련법에 따라 입찰자격이 제한되며, 높은 수준의 사업참여 건수 및 주요공정에 대한 참여건수를 가진 업체에 대해 가점점수를 부여함으로써 신규 진입자에 대한 장벽이 매우 높은 편이다. 경봉의 경쟁업체로는 삼성SDS, LG CNS, SK C&C, KT 등의 대기업과 DB정보통신, 비츠로시스 등이 있다. 이 밖에 ITS 구축사업을 통해 축적된 기기(Deviceㆍ디바이스) 제조 기술, 네트워크 관리 기술을 활용해 무인 DVD 대여기기(DVD Rental Kiosk)를 제조,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 해 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해 무인 DVD대여기기 매출은 60억원 규모로, 전부가 미국 등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봉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불법다운로드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과 처벌강화로 영화의 배급이 온라인 다운로드보다는 DVD대여를 통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무인 DVD대여기기 사업 상황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봉은 2009년 1,600만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변경회계 반영과 신사옥 건설, 시설증설 등에 따른 고정비 투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봉은 지난 해 499억원 매출에 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9~20일 동양종금증권 통해 133만 5000주 공모
●청약 가이드 도로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구축업체인 경봉은 오는 7월27일 상장을 목표로 같은 달 11일과 12일 양일간 수요 예측을 거친 후, 19일과 20일 일반 공모청약에 나선다. 총 공모주식수는 133만5,000주로, 희망 공모가는 6,000원~7,100원이다. 경봉은 이번 공모를 통해 80억~9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동양종금증권이며 액면가는 500원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R&D)와 시설투자, 운전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대용량 교통정보 처리 소프트웨어와 장비개발 등 R&D분야에 내년까지 16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또 제2사업장 부지 매입 후 제조장 신축 등 시설투자에 55억원, 운전자금에 15억원 등을 사용할 예정이다. 경봉은 지난 해 전체 매출(499억원) 가운데 90% 가량인 440억원이 ITS 부문에서 나오고 있고, 무인 DVD 대여기기(DVD Rental Kiosk) 부문은 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투자위험 요인으로는 국내 ITS 산업은 정부 정책 변화에 민감해, 정부의 투자계획 변경이나 지연, 관련부처 간 합의 지연 등에 따른 투자계획 연기, 취소가 발생할 경우 수익성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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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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