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는 16일 오전 9시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9.10%(7,700원) 내린 6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만도의 급락은 한라건설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한라건설 리스크가 만도의 기업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상증자를 부인해오던 만도가 본업인 자동차 부품 제조와 무관한 지원에 나서며 시장의 신뢰를 크게 잃은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건설 리스크를 지게 됐다”며 “단기 급락이 불가피하고,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라그룹은 지난 12일 정몽원 회장과 만도, 마이스터 등 계열사 공동 참여로 3,435억원 규모의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만도의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에 3,786억원을 출자하고, 마이스터가 한라건설에 다시 출자하는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