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中企대출 쉽게" 지시
김대중 대통령은 9일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집행과 금융기관들의 대출관행을 점검하고 대출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에게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자영업자 주상연(31ㆍ경기 부천시 원미구)씨로부터 "중소기업이 정책자금을 받기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어렵다. 매년 나온다는 중소기업 지원자금은 쇼가 아니냐"는 내용의 편지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늘어났다는 통계는 있지만 일선에서는 여전히 과거의 관행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게 아니냐"며 "경위를 알아보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관행이 개선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정부 관련부처는 조만간 정책자금 집행 및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관행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와 관련, "우선 주상연씨의 경우 정책자금 대출신청 과정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황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