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제철사업 진입 허용여부에 대한 정부의 결정이 임박해졌다.이환균 재정경제원 차관은 12일 『내주중 통상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만나 현대그룹의 제철사업 진입이 타당한 지를 놓고 실무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의 제철사업 참여에 대해 관계부처간 실무검토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내주중 통산부가 그동안 검토한 수급상황과 산업정책적 고려사항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3면>
이차관은 『재벌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경우 해당 업종의 장단기 수급에 미치는 파급영향과 경제력 집중 문제 등을 복합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관계부처간에 검토를 벌인 결과 제철사업 진입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론이 나면 정부가 현대측에 대해 제철사업에 진출하지 말도록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차관은 추곡수매가 인상요구에 언급, 『경쟁력 10% 향상을 위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농민만 예외로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작황이나 생산비 추이를 감안해 볼 때 올해 수매가는 인상 요인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수매가 동결방침을 강하게 시사했다.<유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