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BBB회사채 금리 첫 4%대 진입

기업들의 발행 기피와 투자자들의 채권 선호에 힘입어 신용등급 BBB 회사채의 발행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4%대에 진입했다. 29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BBB+인 동일고무밸트는 지난 24일 1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를 시장금리보다 0.80%포인트 낮은 4.5%에 발행했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CJ엔터테인먼트가 2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물을, 대한항공도 2,000억원의 회사채를 각각 4.50%와 4.65%로 발행했다. BBB급 회사채의 발행금리가 4%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올초와 비교하면 무려 1.50%포인트 가량이나 떨어진 것이다. BBB급 회사채의 발행금리가 급속히 낮아지면서 A급 회사채와의 금리차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1일 300억원의 3년 만기물을 발행했던 케이티네트웍스의 금리는 4.14%. BBB+과는 불과 0.36%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BBB급 회사채의 강세에 대해 회사채와 국고채의 금리격차가 급속히 줄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비우량채로 관심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 채권담당자는 “우량물이 풍족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마다 역사상 최저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며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가 쉽게 상승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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