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우 감독의 새 영화 「거짓말」이 세계 3대영화제의 하나인 제5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영화가 이 영화제의 본선에 오른 것은 지난 81년 「피막」, 87년 「씨받이」에 이어 3번째로 12년만이다.「거짓말」은 남자 조각가와 여고생간의 성관계를 다뤄 문단에 화제가 됐던 장정일 원작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파격적인 섹스 장면으로국내에서도 이미 논란을 불러일으켰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도 지난 16일 이 영화가 미성년자와의 변태적 성관계, 가학행위를 여과없이 묘사,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등급보류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제작사인 「신씨네」는 이 영화가 베니스를 포함해 밴쿠버, 토론토, 런던, 도쿄,홍콩, 뉴욕 등 7개 유명 국제영화제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는 등 해외에서는 출품 제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