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성혁명 보도“아들아. 축구 유니폼으로 가려지는 부분은 만지지 말거라.”
미국 시사주간지<뉴스위크>는 최신호 커버 스토리에서 성욕을 자극하는 TV쇼와 음악 속에서 자라난 청소년들 가운데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혼전 순결을 지키기로 결심하는 성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부모 세대들이 추구했던 성해방 풍조를 거부하는 ‘새로운 대항문화’이며, 빈번히 성을 이용하는 주요 대중매체의 경향과는 배치되는 흐름이라는 평가다.
혼전 순결을 지키려는 이유는 제각각 다르다. 뉴스위크가 인터뷰한 청소년들 가운데 앨리스 쿤스(18ㆍ여ㆍ대학 1학년) 씨는 “성행위가 가져올 수 있는 깊은 정을 통제할 수 있을 만큼 내가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섹스를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교생 크리스 니콜레티 군(16)의 아버지는 ‘축구 유니폼을 입었을 때 옷이 닿는 부분은 만지지 않는다’는 지침을 마련, 아들에게 권하고 있다. 니콜레티 군은 여자 친구와 키스 또는 가벼운 포옹 이상의 애무행위를 자제하며 귀가 시간도 밤 10시 30분을 넘기지 않고 있다.
대학생 루시언 슐티 군(18) 어쩌다 맺은 성관계에 환멸을 느끼고 순결을 다짐했다. 슐티 군은 “영화에서는 섹스가 언제나 로맨틱하게 묘사되지만 실제의 섹스는 감정적으로는 매우 어색했다”며 “키스 이상의 행위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부모가 청소년들이 성행위를 시작하는 것을 늦추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조사 결과를 지적하면서 성에 관해 자녀와 대화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