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이글….
오지영(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 첫날 두 차례나 갤러리의 함성을 이끌어내며 4위를 달렸다.
오지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몬트클레어CC(파72ㆍ6,41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지난해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오지영은 10타를 줄인 단독 선두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에 4타 뒤졌지만 생애 첫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하며 두 번째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만들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오지영은 10번째 홀인 1번홀(파4)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주고 받는 데 그쳤다. 2번홀(파4) 이글이 폭발의 도화선이 됐다. 112야드를 남기고 52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빨려들어가 2타를 줄였고 이어 3번(파3)과 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보태 상승세를 탔다. 8번홀(파3ㆍ140야드)에서 7번 아이언 티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홀 속으로 사라진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여러 한국 자매들도 상위권에 합류했다. 박희영(22ㆍ하나금융)이 5언더파 공동 5위, 지난주 아깝게 우승을 놓쳤던 김인경(21ㆍ하나금융)이 1타 차 공동 7위에 포진했다. 신지애(21ㆍ미래에셋)와 이지영(24), 최혜정(24ㆍ카스코)이 3언더파 공동 9위에 자리했고 미셸 위(20ㆍ위성미)도 2언더파 공동 13위로 나쁘지 않았다.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브리태니 린시컴(미국)이 8언더파로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7언더파로 3위에 올랐고 이 대회 4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언더파 공동 25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