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성근로자 비율 늘었지만 승진차별 여전

여성 근로자의 고용상 지위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관리직으로 올라서는 비율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27일 발표한 ‘2007년 성별ㆍ연령별 고용평등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별 고용평등 종합지표는 2006년 56.5%에서 지난해 57.1%로 올라 전반적 고용 평등수준은 나아졌지만 관리직 비율을 나타내는 노동위상도는 2006년 8.41%에서 지난해 8.16%로 다소 하락했다. 노동위상도는 여성과 남성의 관리직 종사자 비율을 비교해 승진 등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얼마나 차별을 받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수다. 여성의 노동위상도는 2004년 7.16%, 2005년 8.12%, 2006년 8.41%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지난해 다시 하락 반전했으며 여성의 관리직 비율이 남성의 10분의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돼 여성에 대한 승진 차별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위상도를 제외한 나머지 성별 고용평등지표는 전년도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여성의 노동참여도는 69.67%로 지난 2006년에 비해 0.27%포인트 증가했고, 임금수준을 비교하는 노동보상도(69.22%)와 고용안정성 측면을 판단하는 직업안정도(66.17%)는 각각 0.09%포인트와 2.2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50대 이상 고령자의 고용지위를 나타내는 연령별 고용평등 종합지표는 2006년 113.0%에서 지난해 116.0%로 3%포인트 올라 고령자의 고용상 지위도 조금 나아졌다. 성별ㆍ연령별 고용평등지표는 여성과 50세 이상 고령자의 현재 고용상 위치가 어떠한지를 나타내는 지수로 100에 가까울수록 고용상 지위가 평등하다는 것을 뜻한다. 김태홍 노동부 고용평등정책관은 “여성에 대한 차별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노동시장에서 여성이 누리는 지위는 아직도 남성 수준의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며 특히 여성의 관리직 비율은 남성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라면서 “올해부터 상시 500명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제도에 대한 지도를 강화해 여성관리자 고용비율을 계속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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