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심층진단] 콜금리 인상 "시기만 남았다"

1분기 실물경기지표 확인후 5월께 유력'한국은행은 언제쯤 금리인상을 단행할까' 이달들어 장기금리가 급등세를 지속하자 한은의 콜금리 인상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욱이 경기가 내수를 중심으로 상당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는 진단이 잇달면서 한은이 곧 콜금리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정책기조를 바꾸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 15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당분간 현재의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은도 마찬가지다. 당장은 통화정책기조를 바꿀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통화위원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수출이 부진한데다 투자도 그리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동향을 좀 더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은 일부에서는 선제적인 콜금리 인상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한은이 당분간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당분간'이라는 말은 1,2개월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5월이 유력한 콜금리 인상 시점으로 꼽힌다. 이는 물론 1ㆍ4분기 경기지표 집계 시점, 신임 한은 총재 취임 등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감안한 예측이다. 현재 일부에서는 경기가 내수를 중심으로 과열조짐을 보이면서 1ㆍ4분기 성장률이 5%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수치는 4월말에나 집계된다. 1ㆍ4분기 경기지표가 최종 집계돼야 한은은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가 4월중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작다. 한은이 콜금리를 인상할 경우 인상 폭은 기존 관행대로 0.25~0.5%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회복세가 너무 가파르다고 판단되면 0.5%포인트, 그렇지 않다면 0.25%포인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어차피 금리 등 거시정책 수단의 목표는 경기의 진폭을 최대한 줄여 경제 운용의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콜금리가 현재의 4%에서 연내에 6%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정한영 연구위원은 최근 '2002년 금리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6%에 이를 경우 콜금리는 5.1~6.1%로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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