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전국 영업점 가운데 고객의 발걸음이 뜸하거나 통폐합 필요성이 제기된 지점과 출장소 등 27곳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SC제일은행의 한 관계자는 18일 "서울과 경기ㆍ부산ㆍ충남ㆍ강원ㆍ제주 등에 소재한 지점과 출장소 총 27곳을 폐쇄하기로 했다"며 "지점 폐쇄와 통폐합 등을 추진하는 대신 인터넷뱅킹을 강화하는 등 채널 다각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은 이달 초 전국의 영업점 27곳을 폐쇄하고 인근 영업점과 통합하는 방안을 각 지점에 공지했다. 폐쇄 작업은 오는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완료된다.
폐쇄되는 영업점은 지점 11곳, 출장소 16곳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곳으로 가장 많고 부산(4곳), 충남(4곳), 경기(3곳), 강원(1곳), 제주(1곳) 등 지방 영업점 13곳이다.
이에 따라 SC제일은행의 영업점은 본점과 기업금융ㆍPB센터 등을 포함해 총 404개에서 377개로 줄어든다. 폐쇄대상 영업점에 있던 인원은 다른 영업점으로 재배치된다.
SC제일은행의 최대주주인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지난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후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가 두드러진 성과가 나오지 않자 2007년에 행장 교체와 37개 영업점 폐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SC제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220억원으로 전년보다 1,100억원 감소했다.
SC제일은행은 "성과가 부진한 지점과 출장소를 통폐합해 비용을 줄이고 영업망을 효율적으로 재구축을 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모바일 및 인터넷 등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채널 구축의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