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시장 '공급폭탄' 우려 수도권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건축계획 잇달아여의도 파크원등 서울 작년 공급물량과 비슷완공 줄잇는 2010년후 시장 지각변동 불가피대형 빌딩들 입주기업 유치가 최우선 과제로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최근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계획이 잇따르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사무실 과다 공급이 우려되고 있다. 빌딩 하나의 연면적이 서울시 1년 오피스 공급 면적과 맞먹을 정도여서 완공이 본격화되는 2010년 이후 경쟁력이 떨어지는 오피스 빌딩은 도태되는 등 오피스 시장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완공을 앞두고 있는 대형 오피스 빌딩들은 입주기업 유치가 최우선 해결과제로 떠올랐다. ◇2011~2016년 랜드마크 오피스 빌딩 공급 쏟아져=서울경제가 21일 2011~2016년 서울ㆍ수도권에서 완공예정인 연면적 20만㎡ 이상의 랜드마크 빌딩 6개를 조사한 결과 총 연면적은 288만㎡로 집계됐다. 조사대상은 ▦용산 드림타워(50만㎡, 2016년 완공) ▦상암 DMC 랜드마크타워(24만㎡, 2013년 완공) ▦서울국제금융센터(51만㎡, 2011년 완공) ▦여의도 파크원(64만㎡, 2011년 완공) ▦송도 인천타워(66만㎡, 2013년 완공) ▦청라 WTC랜드마크빌딩(33만㎡, 2015년 완공) 등이다. 부동산 자산관리 업체 신영에셋에 따르면 서울 시내 지상 10층 이상, 연면적 6,600㎡ 이상 오피스빌딩을 기준으로 지난 2001~2006년 사이 공급량은 매년 66만㎡에 달했다. 랜드마크 빌딩 하나가 서울시 1년 공급물량과 거의 맞먹는 셈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경우 랜드마크타워인 드림타워 주변에 들어설 오피스 빌딩 12개동을 합할 경우 총 연면적은 172만㎡로 지난해 서울 전체의 공급량과 거의 같을 정도다. 오피스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이 같은 물량이 일시에 쏟아져 나올 경우 공급충격이 예상된다고 지적한다. 신영에셋의 홍순만 부장은 "최근 서울 강남 등 주요지역은 공실률이 사실상 제로(0)%일 정도로 오피스 시장이 활황세"라며 "하지만 이 같은 상승 추이는 초대형 빌딩 공급이 집중되는 2010년 이후 한 풀 꺾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철저한 입주기업유치 중요성 부각=이에 따라 공모형 사업의 경우 발주처가 자산매각계획 등을 중요한 사업자 선정기준으로 삼는 등 입주기업사전유치계획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 삼성물산-국민연금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된 용산 PF사업의 경우 푸르덴셜(66만㎡)ㆍ미래에셋(33만㎡)ㆍ국민연금(16만㎡) 등을 사전 유치해 높은 점수를 받았었다. WTC랜드마크 빌딩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WTC청라컨소시엄도 WTC아시아태평양본부 및 리먼브라더스, 크레디스위스은행들로부터 입주 의향서를 받아놓은 상태다.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사업자 공모에서도 시공능력보다는 재무적투자자나, 입주기업 유치계획 등이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서울시가 밝힌 바 있다. 입력시간 : 2007/11/21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