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바둑] 유창혁·이성재 일본정복 나선다

유창혁·이성재 투톱이 5일 후지쓰배 정복에 나선다.지난 4월 본선을 통과한 두 기사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후지쓰배 8강전에서 일본의 파상적인 공격에 맞설 예정이다. 이들은 최강의 우승후보였던 이창호9단마저 「대마 킬러」 가토 마사오 9단의 일격을 맞고 탈락한 판이라 무조건 8강전을 통과해야한다는 임무를 안고있다. 93년 우승과 94년 준우승 등 유독 후지쓰배에 강해 「후지쓰배의 사나이」로 통하는 유창혁9단. 유창혁은 「세계최고의 공격수」답게 화려한 공격력으로 일본의 고토 고 9단을 가볍게 누르고 8강에 진출해 있다. 상대는 역시 일본의 이시다 요시오 9단. 역대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고 있어 4강 진출 확률이 높다. 「차세대 전폭기」로 각광받는 이성재5단은 이대회 최대의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 본선에서 3년연속 중국랭킹 1위인 창하오8단에게 일방적으로 맹폭을 퍼부은 끝에 157수만에 통쾌한 불계승을 거뒀다. 8강전에서 맞붙을 기사는 97년 우승자인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 9단. 이성재는 지난 97년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고바야시에게 당한 뼈아픈 패배를 설욕하려고 벼르고 있다. 8강전에 진출한 일본기원 소속 기사는 모두 4명. 이시다 요시오와 고바야시 사토루를 비롯해 가토 마사오 9단, 조치훈9단이 진출해 있다. 중국은 마샤오춘9단과 치우쥔4단 등 2명. 가토 마사오과 마샤오춘이, 조치훈과 치우준이 각각 승부를 가린다. 후지쓰배의 우승상금은 2,000만엔. 일본이 개최하는 유일한 세계대회이지만 상금은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다. 기성(3,200만엔), 명인(2,800만엔), 본인방(2,400만엔) 등 「빅3」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일부러 낮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은 우승컵을 자주 한국(4회)과 중국(1회)에 빼앗긴 탓에 이번만「바둑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고자 절치부심하고 있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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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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