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팀 첼시의 프랭크 램퍼드, 미하엘 발라크 등이 쟁쟁한 헐리우드 스타들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첼시가 헐리우드의 유명 에이전시인 크리에이티브 아티스츠 에이전시(CAA)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보도했다.
CAA는 원래 미국 영화배우인 조지 클루니, 탐 크루즈와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소속돼 있는 연예 에이전시지만, 지난해 설립한 ‘CAA스포츠’를 통해 스포츠 스타들과도 계약을 맺고 있다. CAA는 지난해 1월 영국의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데이비드 베컴의 LA갤럭시 이전을 성사시키면서 스포츠 부문에 진출했다.
이후 CAA스포츠는 2년도 채 안돼 미국의 스포츠 스타 400명 이상과 계약을 맺으면서 미국 최대의 스포츠 에이전시로 떠올랐다. 단일 에이전시로는 최초로 미국프로풋볼(NFL) 드래프트 참가선수 8명 중 상위 4명과 계약을 맺기도 했다. 현재 미국 프로야구팀인 뉴욕양키스의 데렉 지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제임스 르브론 등도 CAA스포츠 소속이다.
첼시의 피터 케니언 최고경영자(CEO)는 CAA스포츠와 계약을 맺은 이유에 대해 “CAA가 이쪽 시장의 선두주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CAA스포츠의 하워드 누초 공동사장은 “첼시가 보다 인기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AA스포츠는 앞으로 첼시의 후원사 선정 및 홍보 등을 대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