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만불 단독투자 MLCC 등 생산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필리핀에 전자부품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삼성은 8일 필리핀에 적층세라믹 칩 콘덴서(MLCC), 칩저항, 다층인쇄회로기판(MLB) 등 고기술·범용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 집중육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오는 98년까지 마닐라 남방 34㎞ 칼람바공단에 자본금 1천만달러를 포함, 모두 6천5백만달러를 단독투자해 설립하게 된다. 삼성은 올 하반기 법인을 설립, 연말부터 공장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은 이 공장에서 MLCC와 칩저항 등 칩 부품을 생산하고, 2001년부터는 MLB와 전해콘덴서도 생산하게 된다.
삼성은 생산제품을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에 직수출, 99년에 1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2001년에는 이를 3억달러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같은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중 마닐라에 판매지점을 개설, 현지 내수시장 공략과 마켓팅활동의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에 신규진출하는 필리핀은 90년대들어 일본과 미국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와 통신기기 업체들이 많이 진출했으며, 생활수준 향상으로 전자제품 시장이 매년 30%이상 성장하는 유망시장으로 꼽히고 있다.<이의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