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2년을 빛낸 금융상품] 기업은행 '신(新)서민섬김통장'

소외계층에 최고 7.65% 금리



'신(新)서민섬김통장'은 지난 11월16일 현재 88만좌에 6조1,143억원 가량 팔려 기업은행을 대표하는 금융상품 가운데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고액예금에만 고금리를 제공해온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소액예금에도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으로 2008년 4월에 첫 출시 이후 올해 1월에 다시 업그레이드됐다.


소년ㆍ소녀가장과 기초생활 수급자, 새터민(탈북주민), 결혼이민여성 등이 입ㆍ출식 상품에 가입하면 50만원까지(매일 최종잔액 기준)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우대 혜택을 강화했다. 예ㆍ적금에는 500만원까지 우대금리가 무려 4%포인트 더해져 3년제 적금의 경우 최고 7.65%를 준다.

가입한도는 적금과 예금 등 상품 종류에 관계없이 최대 5,000만원이며 최대 3년까지 연단위로 계약할 수 있다. 당초 가입한도는 적금과 거치식 예금을 각각 3,000만원으로 한정했지만 상품 종류에 관계없이 각각 2,000만원씩 늘리면서 자유로운 자산 포트폴리오가 가능해졌다는 게 기업은행의 설명이다.

금리는 기본금리에다 일정조건을 충족하면 추가금리를 얹어줘 1년제 최고 연 4.15%, 2년제 최고 연 4.25%, 3년제 최고 연 4.45%에 이른다.


우대금리는 급여이체 실적, 거치식 및 적립식예금 추가가입,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신용(체크)카드 실적, 자동이체 등 조건에 따라 최고 연0.8%포인트까지 적용한다. 기존에는 최고 0.6%포인트였던 우대금리 상한선이 0.2%포인트 높아졌고, 우대금리 제공 요건은 8개에서 4개로 단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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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신규고객에는 0.20%포인트가 더 붙고 ▦기존고객 0.10%포인트 ▦거래심화 0.60%포인트 ▦재예치 0.20%포인트 등이다. 또 0.60%포인트가 추가되는 거래심화 조건을 세분화 했는데 ▦급여이체 실적 0.2% ▦거치식예금ㆍ적립식예금 추가가입 0.1%포인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0.1%포인트 ▦신용(체크)카드 연 100만~300만원 이상 결재 0.1~0.3%포인트 등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서민섬김통장은 서민을 위해 소액예금에 금리를 우대한 역발상 상품으로 88만좌가 판매된 기업은행 대표적인 장수 상품"이라며 "서민과 사회약자를 위한 특성을 강화해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액예금 우대·호소력 있는 광고모델 '상승 작용'

기업은행의 신서민섬김통장의 인기 비결은 물론 상품기획의 역발상에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서민을 위해 소액의 예ㆍ적금에 높은 금리를 주는 기획의도가 확실히 효력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예ㆍ적금의 경우 500만원까지 우대금리가 무려 4%포인트를 더 얹어 주는 게 대표적이다.

기업은행은 방송인 송해 씨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점도 신서민섬김통장의 인기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송해 씨는 '신서민섬김통장' 1호 가입자이기도 하다.

송 씨는 은행광고모델 가운데 광고료 대비 효과가 가장 뛰어난 연예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리서치회사 밀워드브라운이 지난 8월 조사한 결과, 은행 광고 부문의 최초 상기도 점유율에서 기업은행이 44.3%로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 2명 중 1명 꼴로 '은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광고(최초 상기도)로 기업은행 광고를 찍은 셈이다. 더욱이 광고 호감도 조사에서도 기업은행이 77.4%로 1위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역발상의 상품기획과 호소력을 갖춘 광고모델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신서민섬김통장이 은행권의 대표적인 상품 가운데 하나로 부상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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