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기업, 新기업가 정신으로 달린다] 국민연금공단

글로벌 투자 늘려 수익성 확대할 것

전광우 이사장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과 투자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4월 미국을 방문한 전광우(왼쪽세번째)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제이미 다이먼(〃두번째) 제이피모건체이스 CEO와 만나 악수를 하며 인사하고 있다./사진제공=국민연금공단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가 세계 4위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지 20여년만에 엄청난 속도로 성장한 결과다. 국민연금공단은 300조원에 육박하는(5월말 기준 293조원) 기금 규모에 맞게 국내시장의 협소함을 넘어 해외시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전광우 공단 이사장은 이런 공단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 그는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국제금융팀장으로 15년간 근무했고 외환위기 당시에는 경제부총리 특보로 외환위기 극복에 힘썼다. 국제 금융 전문가인 그는 이사장 취임 후 해외로 눈을 돌려 투자 비중을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 들어 호주 오로라 플레이스, 독일 소니센터 등 선진국의 부동산에 투자에 나선 것이 그 시작이다.

공단은 국내외 금융환경 및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 광물자원 등 새로운 투자대상을 적극 발굴해 수익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 투자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수익률이 기대되는 주식투자 비중도 더욱 늘려갈 방침이다. 지난해 말 17.9%인 주식 투자 비중을 2015년까지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기 위해 기금운용본부 내에 있던 준법감시인을 이사장 직속으로 독립기구화 했다.


전 이사장은 수시로 해외를 드나들며 국제적인 투자기관 최고경영자(CEO)들과 시장 동향이나 투자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세계 주요연기금이 모여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투자정책을 논의하는 '2010 세계연기금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관련기사



급격한 고령화와 712만명의 베이비부머 은퇴에 대비한 노후설계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전담인력을 육성해 고품질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노후준비를 위한 전문 포털사이트(내연금)도 오픈했다. 하반기에는 연금의 신뢰도를 높이고 국민들의 노후준비 수단으로 연금 가입을 확대하기 위한 '내연금 갖기-평생월급 국민연금' 캠페인도 실시중이다.

공단은 전 이사장이 직접 현장경영을 통해 선진화의 필요성을 전파하고 혁신 아이디어를 수렴하며 기관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올해 말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는 3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약 2~3년 후에 세계 3위권까지 성장할 전망인 만큼 공단은 국민연금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투자 다변화를 통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 리스크관리 강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자산 운용역량 높이기 위한 해외투자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해외지사(뉴욕 등)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노후수단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통합적인 노후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 대상 신규 복지서비스를 확충하는 등 대국민 서비스 강화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