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B자산운용, MMF시장 강자 부상

3%대 수익 메리트 수탁액 7兆원 돌파

KB자산운용이 MMF(머니마켓펀드)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은행예금이 MMF로 몰리면서 올 초 3조원을 밑돌던 MMF수탁고가 이미 7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다른 운용사가 MMF수탁을 자제하면서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2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지난 24일 MMF수탁고는 7조950억원으로 1월말의 2조7,630억원에 비해 4조3,330억원이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체 MMF 수탁고는 45조원에서 57조원으로 12조원 가량 증가해 KB자산운용이 전체 증가분의 3분의1을 넘게 차지한 셈이다. 콜금리 인하 이후 운용사들은 수익률과 위험관리를 내세우며 MMF의 예상수익률을 낮게 제시하는 등 수탁고를 줄이고 있지만, KB자산운용은 고객 돈이 몰리면서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KB자산운용은 지난 7월말 삼성투신운용을 제치고 MMF 수탁고 1위로 올라선 후 격차를 1조원 가량으로 더 벌려놨다. 한 대형사의 펀드매니저는 “최근 금리인하로 MMF로 돈이 몰리고 있다”며 “그러나 MMF자금은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있다는 불안정성 때문에 운용이 힘들어 수탁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리인하 후 기존 MMF의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다른 운용사의 고객은 기관이 많아 뭉치로 돈이 움직이지만, KB자산운용은 국민은행 개인고객이 많기 때문에 변동성이 적다”며 “은행에 예치해도 이자를 못 받는 개인들이 3%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MMF를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저금리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은행은 수익증권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운용사는 개인 고객자금을 운용해 수수료를 받는 등 은행과 운용사간의 업무제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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